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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더러운 그레이월 죄수들(feat.해공예1년)

by C윤C 2023. 12. 31.

 
 
[탈옥 준비 1일차]
 
공화국 연방 그레이월 중범죄자 교도소.
 
세워진 이래 단 한 명의 탈옥수도 허락지 않은 최강의 수용기관.
 
이곳은 그 명성에 걸맞게 철저한 보안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몇 겹으로 이루어진 보안문과 세상과 철저히 분리된 높은 담.
 
365일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
 
손톱만 한 온정도 깃들지 못할 강화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단단한 잿빛 건물.
 
세상에 해악을 끼친 중범죄자들은 이곳에서 완벽히 교화되기 전까진 바깥바람을 쐴 수 없죠.
 
그런 두렵고 암담한 곳에 여러분이 존재합니다.
 
이 감옥에서 죽기 전까진 빠져나갈 수 없는 형량을 들고.
 
 
교화 상담사:자, 그럼 두리씨부터 본인 소개를 해보실까요?
 
온화한 인상을 지닌 교화 상담사가 윤두리를 정중하게 가리키며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여러분은 교화 상담을 받기 위해 아담한 상담실에 옹기종기 모여 있죠.
 
철제 의자를 둥글게 놓고 앉아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부터, 알음알음 이름만 아는 사람, 또는 교도소에 갇히기 전부터 알던 사람까지.
 
다양한 관계로 엮여 한 방에 모여 있네요.
 
윤두리:안녕하십니까
저는 수감번호 DR0717.
윤두리라고 합니다 ^_^
수감된 지는 18개월 됐고, 죄목은 살인입니다
같이 상담받게 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잘 지내봅시다! ^_^
 
홍춘계:우웩 살인이래,,
 
박지수:왤케 실실대?
 
윤태호:안녕 나는 수감번호 TH0823.
 
박지수:(짱나다
 
윤태호:조용히해
ㅋㅋㅋㅋ
 
 
▶:박지수 > 윤태호 > 최재현 > 홍춘계 순으로 동일하게 자기소개 하겠습니다
 
윤태호:
 
박지수:너나조용히헤.
 
윤태호:조용은 나였음))
 
박지수:푸하학
 
홍춘계:너는 수감번호 TH0717이구나
 
 
교화 상담사:자, 홍춘계씨도 자기소개 해볼까요?
 
홍춘계:이름이 되게 기네
 
 
교화 상담사:(마치된것같아유치원교사
 
홍춘계:
 
 
교화 상담사:아니
죄송해요
박지수양
 
최재현:죄수들이라 그런가 말 되게 안 듣는데요? ㅠㅡㅠ...
 
홍춘계:저기요ㅕ
 
박지수:JS0709 박지수 살인미수
 
 
교화 상담사:박지수양부터 가겠습니다..^^
 
박지수:(어쩐지 미리쓰고잇엇는데
 
 
교화 상담사:제가 요새 좀 깜빡깜빡~///
 
박지수:(째릿
 
윤두리:빨리 자기소개 안하세요
거 되게 느리네 ;
 
박지수:다음 너야 파란머리
 
홍춘계:파란머리가 또있어?
 
윤태호:나는 윤태호고, 죄수번호는 TH0823
횡령 사기죄로 들어왔어
 
윤두리:와 ㄷㄷ
 
홍춘계:
 
윤두리:쟤 앞에서 물건 꺼내지 말아야겠다
 
홍춘계:그니까
 
윤태호:뭐야 왜 놀래?
 
박지수:(뭔상관이지
 
윤두리:난 살인은 해도 사기는 안쳐
 
홍춘계:어후 나쁜사람들ㅇ 이야
 
박지수:넌 살인이잠ㄶ ㅏ 토마토
 
최재현:뭘 얼마나 삥땅쳤는지를 모르니까...
 
박지수:다음 누구야?
 
 
교화 상담사:최재현씨 ㅎㅎ 부탁드려요~
 
최재현:
네네
 
홍춘계:아 느리네
 
최재현:죄송합니다 ㅠㅠ...
 
박지수:(째릿
 
최재현:ㅎㅎ... 안녕하세요 최재현이라고 하고요
죄수번호는 JH0403 이었던가?
대충 그렇고요
죄목은 살인! 입니다
 
박지수:(쫌멍청한듯
 
최재현:별로 안 죽였어요
 
홍춘계:미친..
무서워요 저
 
윤두리:여기서 죄수번호는 자기 이름인데 그걸 기억을 못하네 ㄷㄷ
 
최재현:ㅎㅎ
 
윤두리:몇 명 죽이셧어요?
 
박지수:살인마밖에 없네
 
윤두리:저랑 비교해봐요 ^_^
 
홍춘계:ㄹㅇ
 
최재현:
 
홍춘계:정신나간사람뿐임
 
최재현:비밀인데요
두 명... 으로 들어왔는데
ㅎㅎ
 
박지수:기억도 안나나봐
 
최재현:음 ㅎㅎ...
 
박지수:헤게겍!!
 
홍춘계:두명이나?
 
최재현:걸린 건 두 명이구요!
 
윤태호:와~
 
홍춘계:연쇄살인범이셔
 
최재현:괜찮아요 두 명만 걸렸으니까 ^_^
다음 분 소개하시죠?
 
박지수:이거 자백아니에요? (상담사빠니
 
 
교화 상담사:이제 마지막으로
홍춘계씨 하실까요?
^^
 
홍춘계:
저는 홍춘계고 수감번호는요
 
윤두리:와 재수사 들어가겠다
 
홍춘계:HC0908입니다요
마약떄뭉ㄴ에
찹혀왔어요
 
윤두리:말투가 왜 이렇게 돌쇠 같으세요?
 
윤태호:치킨이야?
BHC아니야?
 
홍춘계:ㅋㅋㅋㅋㅋ
 
윤두리:(손가락 펴) 이거 몇 개로 보여요?
 
홍춘계:
한개
치킨이라고 불러주세요들
 
윤두리:땡 세 개다
 
윤태호:치킨계
 
홍춘계:...
 
윤두리:얘 여기서도 마약 하나봐요..ㄷㄷ(소곤)
 
홍춘계:그러겟냐 살인마
 
마지막 죄수가 자기소개를 마친 그때, 돌연 상담실 문이 벌컥! 열립니다.
 
교도관이 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침을 튀겨가며 상담사를 부릅니다.
 
박지수:(으 침
 
 
교도관:(퉤퉤
 
홍춘계:누가 문을 벌꺼ㄱ벌컥열래!
 
 
교도관:선생님, 상담 시간을 방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급한 일이라서요. 잠깐 저와 함께 가시죠.
 
박지수:벌크억블크억
 
윤태호:?
 
 
교도관:조용히 해! 범죄자 주제에!
 
박지수:다녀와~
 
홍춘계:
 
박지수:(흥
 
 
교도관:난 벌크업하느라 바쁘다
 
윤태호:ㅋㅋㅋㅋ
 
 
교화 상담사:아… 하지만 그럼 이분들은 어떻게…?
 
홍춘계:꼴에 운동한다고,,
 
 
교도관:괜찮습니다. 이 문은 제 카드키로만 열리는 문이니까요. 죄송하지만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가시죠.
 
홍춘계:상담사쌤 가지마세여
저 교화시켜줘야죠
 
 
교화 상담사:알겠습니다…. 여러분. 죄송하지만 금방 다녀올 테니 잠시 서로의 과거에 관해 얘기 나누고 계셔 주세요. 윤두리 씨부터 돌아가면서 얘기하시면 됩니다.
 
박지수:응~
 
홍춘계:우우...
 
그렇게 말한 교화 상담사가 탁자 위에 [녹음기]를 켜두고 교도관을 따라 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상담실 문이 닫히기 전, 교화 상담사가 교도관에게 묻습니다
 
 
교화 상담사:어디로 가는 건가요?
 
 
교도관:그게─…
 
박지수:(오붓한데이트.
 
탁, 하고 문이 닫힙니다.
 
홍춘계:(데이트 맞는듯
 
박지수:(뢰알
 
윤태호:오..
 
윤두리:궁금궁금
 
윤태호:우리 뭐하지?
 
홍춘계:
 
박지수:장기자랑 해봐라 토마토
 
윤두리: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ㅋ..
 
박지수:귀도 좀 파고

 

 
홍춘계:그래 귀지 떨어진다
 
윤태호:귀 괜찮아?(팍팍쳐)
 
박지수: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교도관:그게… 독■에서 난동을 부리는 ■■자가 발생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박지수:(나도파야지
 
윤태호:뭐야?
 
윤두리:독..뭐래?
독방에서 난동을 부리는 수감자?
 
박지수:독도에서 난동을 부리는?
 
윤두리:그건
 
홍춘계:독도는
뭐야
 
윤두리:ㅋㅋㅋㅋㅋㅋㅋ
 
윤태호:독도에서 난동을 부리는
수감자?
 
윤두리:정대로 그 이름을 말해선 안돼...ㄷㄷ
 
홍춘계:ㄷㄷ
 
윤두리:절대로
 
박지수:ㄷㄷ
 
윤태호:ㅋㅋㅋㅋㅋㅋ
 
홍춘계:독도까지 잡으러 가뇌
 
박지수:우리처럼 착하게 잇어야지 웬 난동
(후비후비
 
홍춘계:에엥
착하게 안 있ㄲㅇ을건데
 
박지수:그럼 뭐할낀데
 
윤태호:뭐,, 없냐?
 
홍춘계:나갈끼다
 
윤태호:놀꺼라도
어디가?
 
홍춘계:저 집가는데요
 
박지수:이거 녹음되는중인데
 
잠시 소란했던 두 인물이 나가자, 상담실은 누군가 찬물을 끼얹은 듯 묘한 침묵이 내려앉..진 않습니다. 다들 매우 시끄럽네요.
 
이 혼란 속에서 모두를 집중시킨 사람은 윤두리입니다.
 
홍춘계:
 
윤태호:
 
박지수:일러바쳐야겟다
 
홍춘계:라고 할뻔 ㅎㅎ
 
윤두리:
저부터 과거 얘기를 해볼까요?
큼큼^^
 
홍춘계:응?
 
박지수:그래
해봐라
 
윤두리:(녹음기 노려봐)
 
박지수:첫사랑부터
 
홍춘계:(TMI,,
 
윤두리:거~ 손재주 좀 좋은 사람
 
홍춘계:내가 해보지
 
 
▶:[녹음기]에 대한 판정은 총 2회 가능합니다
 
홍춘계:(저는ㅇ뇨 운으로 대신해도된댓죠?
 
 
▶:두 번 다 실패할 경우 녹음기는 손쓸 수 없이 망가집니다
 
윤태호:흠,,,
 
 
▶:네! 행운 가능
 
윤태호:가위바위보어때
나도 해볼래
 
홍춘계:조아
 
윤두리:두 분에서 한 번씩 해보세요
 
윤태호:그럼 너부터 해봐
치킨
 
박지수:망가지면 좋은거 아님?
 
홍춘계: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지수:
 
홍춘계:느아아
여신님이 깃든다!!!!!!!!!!
 
박지수:(외저래 마약뽕안빠졋나
 
윤두리:그런듯
 
윤태호:.oO(나는 운 안되나?)
 
홍춘계:쯧 아무것도 모르는주제에,.
 
 
▶:성공적으로 녹음기를 조작했습니다
 
윤태호:zzzz
 
윤두리:뭐~
과거 얘기를 하라고는 하는데
그것도 좋지만은~~
앞으로 계속 얼굴 볼 사람들끼리. 속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이나 가지는 거 어때요?
^_^
일단 저부터
 
윤두리:아깐 상담사도 있고 해서 대외적으로 붙여진 살인죄라는 죄목으로 얘기했지만...
실은 그냥 범죄현장 근처 지나가다가 범인으로 몰린 거고
 
홍춘계:(왓더?!
 
윤태호:뭐야 그럼
 
박지수:어쩐지 살인마라기엔 여리여리하더라
 
윤두리:전 사람 죽인 적 없습니다 (가녀림(아련함(눈물을 한 줄기 흘려
 
윤태호:저것도 구라아니야?
 
홍춘계:무슨 이말이 더 구라같음
 
윤태호:그뭐라고하지...싸이코패스?
 
홍춘계:그니까
 
윤두리:불신이 꽃 피는 그레이월 교도소
 
홍춘계:싸이코 아니면 소시오다..
 
박지수:나도 억울하게 들어온건데
 
윤두리:큼큼 아무튼~
 
홍춘계:엥??
 
박지수:너희는 진짜 범죄자구나..
 
윤두리:다들 자기 얘기 한 번씩 하시죠?
 
박지수:(멀어지다
 
윤태호:나도 돈 벌려고 그런건데~,,
 
홍춘계:아니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억울하게 무기징역이 되죠
 
윤태호:누가 속으래.... 하필 걸릴께뭐람..
 
윤두리:평범한 사람은 부동산 사기로 돈 안벌어
 
홍춘계:절대 구라들이야
 
윤태호:~^^
 
윤두리:여기 윗대가리들이 다 썩어서...
 
홍춘계:난 찐으로 마약해버렷는ㄷ걸.
 
박지수:난 성추행범들 꼬추를 다 잘랐더니..
(수줍
 
윤태호:?
 
홍춘계:미,미친
(거시기 가리기
 
윤두리:살인 건 하나 해결하면 직급이 세 개는 올라가잖아
 
윤태호:(눈치보다가 급하게 가려))
 
윤두리:(가리기
 
홍춘계:(쭈뼛
 
박지수:(빤히
 
윤두리:근데 잘한 거 아님
?
 
박지수:맞아
 
홍춘계:맞지
 
윤두리:거기 그
홍....
홍...떵개?
 
박지수:근데 부잣집 아들 꼬추를 슥삭해서
 
홍춘계:예?
 
박지수:떵개?
 
윤두리:씨는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홍춘계:춘계요
 
윤두리:아아 왠지 그
빨간머리 남친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인데
아무튼
^_^
 
홍춘계:저느뇨 갱단에서 마약풀고 놀다가 꼬리 잡혀서 들어왔어요
 
박지수:빨머남친이면..(너를봐
 
홍춘계:(ㅅㅂ
 
윤두리:와 진짜 범죄자다
(ㅅㅂ
 
박지수:그니까
 
홍춘계:우울
 
윤두리:우울
 
홍춘계:너네 잘때 마약주사 놔버릴거야
 
윤두리:ㄷㄷ
(난 왜?
(억울
 
윤태호:?
너 자면 난... 집 문서나~^^
 
홍춘계:미친
 
윤태호:집은... 있지?
 
박지수:나는...(빤히
 
윤두리:나는....(빤히
 
홍춘계:근데 집 없는데
 
윤태호:왜 집이 없어
 
홍춘계:.
 
윤두리:범죄자 치고 집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것 같은데
 
홍춘계:맞지
 
윤두리:이 썩어빠진 세상부터 고쳐보라지
(흑염룡 포즈
 
홍춘계:크윽
멋지군
 
윤두리:거~ 다른 분들은 과거 얘기 뭐 없나?
연애 얘기도 괜찮고~
첫사랑이라던지^^
 
홍춘계:저기 최저연씨는
 
윤두리:최저연씨
 
홍춘계:과거가 어떨게 되지
 
박지수:그쪽은 바쁘셔
 
홍춘계:먹금하네
 
윤태호:그러게 목에 밴드는 또 뭐야?
 
윤두리:긁었나봐...ㄷㄷ
 
홍춘계:헉 좀비 바이러스?
 
윤두리:무섭다 ㄷㄷ
 
윤태호:헉,,
 
윤두리:좀아포 시작?
 
윤태호:이거 혹시 그
 
홍춘계:세상아 망해버려라
 
윤태호:스X트 홈?
 
홍춘계:미친
도망가
 
 
▶:얘기 안하시면 과거 이야기 넘어갑니다
 
홍춘계:가각
 
 
▶:3...
2...
 
박지수:다들 어쩐지 애인이 있어보이는데
 
 
▶:1....
 
윤태호:애인이 있어?
 
윤두리:제 애인 자랑만 좀 할게요
 
홍춘계:저도요
 
윤두리:저보다는 2살 연상이구요 갈발이 아름다운 여우상 여성입니다
 
박지수:아짜증나
 
윤두리:저는 그녀의 키링남이구요
출소해도 받아준다고
두부 들고 찾아온대요
 
박지수:나도 여자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차였지뭐야
 
윤두리:(부끄
 
홍춘계:우리형아는 부잣집인데요ㅡ 틱틱대면서 날 너무너무 좋아하빈다
 
박지수:너도차였으면
 
윤두리:큼큼...
 
박지수:짱나네진ㅉ
 
윤태호:와,,,
그 두부 나도 좀 나눠먹자
 
윤두리:다들 과거가 화려하군요.
솔직히 당신들을 완벽히 믿을 순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더운 밥, 찬 밥 가릴 때가 아니라서요.
…그 얘기 압니까? [독방]에 들어간 사람은 이 그레이월에서 영영 잊혀진다는 사실을….”
 
박지수:
 
홍춘계:독방은 싫어~~!!
 
윤두리:독방에 갇힌다고 다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박지수:야다야다
 
윤두리: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 나겠습니까?
 
홍춘계:하우우...
 
윤태호:와,,,
 
윤두리:게다가 일단 들어갔다 나오면...
교화를 빙자한 고문을 받아서 거의 초주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ㄷㄷ
 
윤태호:그럼 그 연분홍 그,,,,,, 최재연은 독방간거아니야?
 
홍춘계:여기가 북조선인가
 
윤태호:영혼만 가고 본체는 여기....
 
홍춘계:
 
윤태호:그는 이미.....
 
윤두리:우리가 아무리 얌전한 모범수로 평생을 버티려고 해도 한 번을 안들어간다는 보장 있습니까?
 
홍춘계:재연아 돌아와ㅠㅠ
 
윤두리:저흰 게다가 무기징역수라 가능성도 높을텐데?
 
윤태호:에이~ 어떻게 말로 아부 좀 부리고~
 
윤두리:아무튼.. 저는 여우같은 연상애인 봐야돼서 여기서 썩고만 있을 순 없거든요
 
홍춘계:하긴 이딴 거지같은곳에서 나가야해
 
박지수:(시무룩
 
윤두리:그래서 말인데...
저를 도와서 함께 탈옥하시겠습니까?
 
홍춘계:이 거지같은 섬에 버려지다니..
 
박지수:
 
홍춘계:
 
윤두리:제가 다~ 계획이 있거든요
 
박지수:
 
윤두리:근데 이게 혼자서는 실행이 불가능한 계획이라,
이렇게 사람을 좀 모으는 겁니다^_^
 
홍춘계:난 같이 갈래
 
박지수:들어나 볼까
 
홍춘계:너네는 내 고기방패나 되라
 
윤두리의 눈빛엔 탈옥에 대한 열의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저토록 강력하게 말하는 걸 보아선 그의 제안이 함정인 것 같진 않습니다.
 
윤태호:근데 쟤가 다 일러바치고
지혼자 나가면....
 
물론 여러분도 하나같이 탈옥해야만 하는 이유를 가슴속에 품고 있으니, 저 제안이 달콤하게 들릴 겁니다.
 
하지만… 자, 다들 좌우를 살펴보세요. 이 사람들, 과연 믿을 수 있나요? 알음알음 서로서로가 미친놈이라는 것만큼은 알고 있는 걸요.
 
게다가 이 중 한 명이라도 실수해서 계획이 들통나면 독방에 끌려갈 텐데요…!
 
독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들었잖아요?!
 
여러분이 이에 대한 의문을 품자, 윤두리가 추가 제안을 합니다.
 
윤두리:당신들을 못 믿는 건 저도 마찬가지라서요
그러니 탈옥에 동참할 생각이라면 약속 하나 합시다
누구든, 교도관에게 들키면 혼자 독박 쓰기로. 낙오하는 사람은 쿨하게 버리고 가자, 이 말이죠. 낙오당한 사람도 섭섭해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어차피 큰 친분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계획에 숟가락만 올리면 탈옥할 수 있다는데, 심지어 불안 요소는 깔끔하게 버리고 가자는 제안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홍춘계:약속은 어겨도 쌩까면 그만 아닌가?
 
윤두리:어때요. 하실래요?
쌩까면 뭐
 
홍춘계:쩝..
 
윤두리:다같이 죽는 거고 ㅋ
 
윤태호:흠,, 그래 뭐 못 미덥지만...
 
홍춘계:ㅋㅋㅋㅋㅋ
 
윤태호:여기서 썩는 것 보다는..
난 찬성
 
홍춘계:나도
 
박지수:그래 ㄱㄱ
 
윤두리:최재현씨는 어떻게 하실 건지?
 
홍춘계:최저연씨
 
최재현:
죄송합니다
 
홍춘계:거절인가요
 
윤두리:자, 상담사가 돌아올 것 같으니 빨리 결정해 주시죠. 탈옥, 할 겁니까. 말 겁니까?
 
최재현:네!
해야죠
해야죠 ㅠㅡㅠ 당연하죠
뭘 물어보세요
 
윤두리:그럼 자세한 탈옥 계획은 저녁 식사 시간 때 설명해 주겠습니다. 모두 배식을 받으면 제가 앉은 테이블로 오세요.
 
최재현:
 
얘기가 끝나자, 타이밍 좋게 상담실 문이 벌컥 열리며 상담사가 들어옵니다.
 
 
교화 상담사:제가 많이 늦었죠? 죄송합니다. 각자 과거에 관한 얘기는 나누셨나요?
 
박지수:
 
홍춘계:(아무일도 없던척
우우
 
박지수:(순진한얼굴을헤
 
홍춘계:다들 안타까운 과거더라
 
 
교화 상담사:그렇군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교화 상담 시간에 뵙도록 하죠. 다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홍춘계:예압
 
박지수:우!
 
윤태호:오~ 저녁메뉴 뭐지?
 
홍춘계:잘가시게
 
곧 상담실 문이 열리고, 바깥에 선 교도관이 우리를 일렬로 줄 세웁니다.
 
그렇게 차례로 빠져나가는 뒤로 탁상 위 녹음기를 만지작거리는 상담사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교화 상담사:어라…? 녹음이 안 됐나?
 
 
교도관:무슨 일이십니까?
 
최재현:음?
 
홍춘계:(상담사 바카바카
 
 
교화 상담사:아… 녹음기가 멈춘 것 같아서요. 하긴, 너무 오래 사용해서 수명이 간당간당 하긴 했죠. 별 일 아닙니다. 가보셔도 돼요.
 
...........
 
...............
 
식판에 저녁 식사를 배식받은 후, 우리는 한 테이블에 모입니다.
 
평소같이 붙어 다니던 멤버가 아니라서인지, 이쪽을 힐끔거리는 다른 수감자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윤두리가 어느 한 곳에 눈짓을 주더니 말합니다.
 
윤두리:저기, 막 독방에서 나온 수감자 보입니까?
 
홍춘계:어디?
 
박지수:흠?
 
최재현:누구요?
 
홍춘계:(두리번
 
그의 말마따나 고갤 돌려 쳐다보면, 의자에 완전히 널브러져 가쁜 숨을 허덕이고 있는 수감자가 보입니다.
 
온 얼굴이 얼룩덜룩 멍들어 있으며, 넋이 나간 듯 시선에 초점이 없습니다.
 
연신 파리하게 질린 입술을 덜덜 떨며 ‘히이익, 죄, 죄송합니다, 힉!’ 하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윤두리:우리가 저 꼴이 되지 않기 위해선 서로를 믿고 협력-, 아니. 믿는 건 됐고 협력이라도 합시다. 아시겠죠?
 
홍춘계:미친
 
윤두리:계획은 단 한 번만 설명할 겁니다.
 
윤태호:뭐야,,,
 
박지수:그래...........(쫄
 
윤두리:다 설명할 때까지 질문은 참아 주세요. 괜히 시끄럽게 굴다가 교도관이 우리 테이블에 관심이라도 가지면 곤란하니까.
 
최재현:네!
 
윤태호:그래....(의기소침,,,
 
최재현:(의젓하게 듣기만 해)
 
 
▶:탈옥 계획과 준비물 보이시나요?
 
홍춘계:
 
박지수:
 
윤두리:계획은 이렇습니다. 질문 있으면 물어보세요.
 
최재현:숟가락으로 탈옥하나요?
구려요
 
홍춘계:난 똑똑해서 질문따윈 필요없다
 
박지수:트럭을 탈취해서 어떻게 탈출해?
 
최재현:간지가 안 나요 (우울
 
윤두리:숟가락 말고 팔 거 없습니다
 
홍춘계:구린건 재현시 과거
 
윤두리:숟가락이 간지죠
숟가락 살인마보다 간지난다
 
윤태호:흠흠...숟가락 살인마도 울고 가겠다
 
최재현:제가 언제 숟가락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ㅠㅡㅠ.,,
 
홍춘계:숟가락이 낭만이지
 
윤두리:네 박지수씨
 
윤태호:ㅋㅋㅋㅋ
 
윤두리:일주일에 한 번씩 식품 창고로 냉동 탑차가 들어온다고 하거든요
근데 탑차 렌트 일을 하는 친구가 여기 교도소에 차를 렌트해준대요
 
윤태호:설마...냉동탐,.,,,차로?
 
윤두리:도움을 좀 받아서 샥~ 나가면 되는 겁니다
네 그런거죠
 
최재현:친구가 있으셨어요?...
 
박지수:흠.
 
윤두리:저 친구 많거든요?
 
최재현:진짜 의외긴 하네요 ㅇㅁㅇ
흠...
(의심의 눈초리르 보내
 
윤두리:어느 세계관에선 님들도 제 친구일 걸요?
그리고 여친도 있는데, 친구 정도야 뭐~^_^
 
최재현:네?
아... 여친...
저도 있어요 ㅎ
 
윤태호:아,,,
 
한참 궁금한 것을 묻고 있을 그때, 최재현의 어깨 위로 턱!! 낯선 사람의 손이 얹힙니다.
 
놀라 바라보면,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노인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최재현:엥??
누누누구세요 ㅠㅡㅠ,,,?
 
 
조던:비밀 이야기는 재미들 있으신가?
 
……!!! 서, 설마..! 우리가 탈옥을 계획한다는 이야길 다 엿들은 것일까요?!
 
최재현:아뇨 재미 하나도 없었구요...
 
윤태호:(조용히 쳐다보면서 경계)
 
 
조던: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박지수:네저희사실다섯이서연애해요
무야?
 
윤태호:?
 
홍춘계:(ㄷㄷ
 
윤태호:뭐지 저게)))
 
박지수:할아버지괸찬을세요??!!!!
 
윤두리: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윤태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지수: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홍춘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노인은 우리들의 변명을 흥미롭게 들어줍니다. 이대로 뭣도 못해보고 독방으로 끌려가는 것인가 긴장감이 팽팽해질 때쯤,
 
윤두리가 풉 하고 웃습니다.
 
그 소리에 날을 벼린 듯한 분위기가 풀어집니다.
 
윤두리:제 지인 중에 식당 봉사자인 모범수가 있다고 했죠? 다들 인사하세요. 조던이에요.
 
박지수:아이씨
 
홍춘계:(어버버버ㅓㅂㅂ
 
박지수:뭔 친구 나잇대가
 
윤두리의 말에 조던이 인자하게 미소 짓습니다.
 
윤두리가 의자 하나를 끌고 와 상석에 놓아주자 그 자리에 앉아 인사를 건넵니다.
 
윤두리:원래 맘 맞으면 다 친구랬다
 
 
조던:다들 반갑네.
아무래도 내가 제안한 계획을 신나서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나머지 그만 장난을 치고 말았구먼.
 
윤태호:.oO(그게 사기꾼 마인드지,,)
 
이게 무슨 소리죠? 이제까지 윤두리가 탈옥 설계자인 줄 알았더니, 아니란 말일까요?
 
홍춘계:조던씨는 신발도 조던만 신으시나
 
박지수:그래 반갑다 조던
 
 
조던:나는 조던만 신는다네
 
홍춘계:미친
 
윤태호:반가워요 할아범^^
 
 
조던:하하, 두리가 설계자인 건 맞다네. 다만 그가 가지고 있던 탈출 욕구에 처음으로 기름을 부은 사람은 나지.
뭐, 궁금한 거 있는가?
 
홍춘계:기름을 왜 부엇죠 콸콸콸?
 
윤태호:음,,,, 왜 숟가락으로 탈출하는 방법 밖에 없는지....?
 
박지수:조던도 같이 탈출하는건가? 부릉부릉?
 
 
조던:그가 탈옥에 관심을 보이기에 내 흔쾌히 손을 빌려주기로 했지^^
 
홍춘계:그렇군 으쓱으쓱
 
 
조던:뭐? 숟가락? 나는 자세한 도구까지는 들은 게 없어서 말이야,, 숟가락으로 탈출하는 거였나?
 
윤두리:아~ 자세한 계획 준비물은 비밀이었는데..>^^
 
최재현:네 숟가락... (우울)
 
윤태호:
 
 
조던:나는 같이 탈출하지 않을 거라네
 
박지수:왜?
 
 
조던: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윤태호:이런.,,
 
 
조던:함께 나가기가 좀 힘들기도 하고
죽을 날도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거 그냥 이곳에 남는 게 낫지 않겠는가
 
윤태호:우리 탈출하고 나면 할아버지 독방 가시는거 아니죠?
 
박지수:(슬픔
 
 
조던:허허 자네들이 다 불어버리지 않는 한은 그럴 일이 없지!
 
최재현:ㅎㅎ
 
박지수:그래 내가 여서 나가면 조던 몇개 보내주겠다
 
 
조던:왜 그렇게 불안하지 웃지
허허 그거 좋지!
자, 다들 테이블 밑으로 손 좀 내밀어 보게나
 
최재현:네!
 
조던이 각자의 손에 숟가락 하나씩을 몰래 쥐여줍니다.
 
최재현:아... 진짜 숟가락이구나 (만지작...)
 
 
조던:미안하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 까지라네.
그럼, 이 늙은이는 머지않아 칙칙하기 짝이 없는 망할 회색 감옥을 무너뜨려줄 영웅들을 조용히 응원하겠네.
 
홍춘계:감사합니다 할부지
 
그렇게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조던은 아까부터 교도관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으니, 이야기 화제를 바꾸라고 조언해 주고 떠납니다.
 
곧 그의 말마따나 멀찍이 서 있던 교도관이 교도봉을 위협적으로 빙빙 돌리며 다가옵니다.
 
 
교도관:너희. 밥은 먹지도 않고, 뭘 그렇게 숙덕거리면서 작당을 떨고 있는 거지?
 
윤태호:교도관님 운동법에 대해 긴히 논의를...
 
 
▶:대인기능 판정으로 교도관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2번 판정 가능합니다
 
윤태호:아~~ 몸이 좋아보이시더라고~^^
 
홍춘계:외로워서 미치겟어요 도관님
몸이 좋아보이던데
우흣
 
 
교도관:뭐?
 
박지수:어잉어ㅣ 미인계냐고
 
 
교도관:넌 독방행이다
 
홍춘계:예?
 
박지수:잘가게
 
 
교도관:난 임자가 있어
 
홍춘계:이거 권력남용입니다!
 
 
교도관:흠? (후비적
 
박지수:설마 그..(므흣
 
홍춘계:임자이러네
 
윤태호:
 
박지수:어쩐지 둘이서 나가더라니~
 
홍춘계:그라면...?!
 
 
▶:...대인기능 판정 하세요
 
홍춘계:어쩐지 ㅋ
 
 
▶:ex. 설득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우에에...?
 
박지수:
설득
기준치: 30/15/6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자 교도관님
이 여자의 말을 들어보세요
 
 
▶:흠... 그리 의심스럽진 않나
 
박지수:웅야웅냐냔웅냔웅냔냐!
 
홍춘계:이 온나노코가 그리도 의심스럽답니까
 
최재현:음~ 믿음직스러워
 
홍춘계:옳소옳소
 
 
▶:거기 핫핑크 머리 넌 앞으로 주의하도록
 
홍춘계:
 
박지수:앙칼져
 
최재현:핑크라는 줄 알고
(움찔)
 
홍춘계:ㅋㅋㅋㅋㅋㅋㅋㅋ
 
윤태호:흠흠 교도관님 혹시 주식에 관심 없으싶니까?(슬쩍)
 
박지수:HOT핑크,//
 
휴…! 겨우 교도관의 의심을 따돌린 것 같아요. 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윤두리가 은밀한 목소리로 복화술을 합니다.
 
박지수:저러다가 독방가지
 
윤두리:일단 오늘은 각자 방에 돌아가서 교도소가 소등되면 벽을 팝시다. 만약 먼저 구멍을 뚫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도와줘도 좋고요. 그럼 나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윤태호:미친핫핑크 너가 가겠지,,,,
 
다 먹은 식판을 들고 일어선 윤두리가 연신 교도관의 눈치를 보더니 방으로 갑니다.
 
최재현:와 복화술 잘한다...
 
홍춘계:우...?
 
박지수:그래 잘자~
아니잘가~
 
윤태호:아 그래,,,, 잘자~
 
홍춘계:잘가라
 
교도소가 소등되고, 모두 각자의 방에서 숟가락을 들고 벽 앞에 섭니다.
 
솔직히 암담합니다.
 
들고 있는 것은 제대로 된 굴삭 도구도 아닐 뿐더러, 눈앞의 벽은 그 악명 높은 그레이월 교도소가 자랑하는 잿빛 콘크리트 벽.
 
숟가락으로 사람이 드나들만한 크기의 구멍을 뚫기 위해선 몇 년을 파내야 할까요?
 
하지만 우는 소리를 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1초라도 서둘러야 탈옥의 순간도 이르게 다가오겠죠.
 
그런데… 이게 대체 뭐죠? 숟가락을 쿡, 하고 박아 넣는 순간. 후드득 하고 벽면이 저 혼자 떨어져 나갑니다.
 
최재현:하 ㅠㅡㅠ... 진짜 숟가락으로 이 짓을 하라고?
음?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은 아니라 더 파내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부지런히 파내면 금방 구멍이 뚫릴 것 같습니다.
 
…대체?
 
윤태호:하,,, 고달프네 하필 잡혀선ㄴ,......
 
홍춘계:하하 벽 이녀석 무너트려 주지 (푹.푹.
 
박지수:뭐지?
 
홍춘계:
 
박지수:(팍팍팍
 
박지수: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홍춘계:왜이렇게 쉽게 파지냐
 
최재현: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떨어져 나간 잔해를 자세히 살펴보니… 응? 기존의 벽면 색깔과 미묘하게 차이가 납니다. 떨어져 나간 만큼의 공간을 메우려고 시멘트를 덧바른 느낌입니다.
 
박지수:나 은근 강할지도..
흠??
이거이거..
 
최재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홍춘계:잇싸람들 이거 일 똑바로 안하는구만
 
최재현:ㅎㅎ...
 
유추해 보자면, 누군가가 과거에 이 벽을 뚫었었던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 추측일 뿐입니다.
 
누군가가 이 벽을 뚫는 데 성공했다면 탈옥수가 되었을 텐데, 정작 그레이월 교도소엔 아직까지 탈옥수가 발생한 적이 없잖아요?
 
그렇지만 이상한 흔적인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여하튼 멈춰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오히려 잘 되었죠, 뭐. 그만큼 벽이 얇아졌으니까요.
 
 
▶:손놀림 판정을 사용하여 벽을 파낼겁니다
1회 판정 시 1일이 소모되며
박지수 > 윤태호 > 최재현 > 홍춘계 순으로 각자 진행합니다
손놀림 판정 3회 성공 시, 벽이 뚫립니다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3회 성공 시까지 계속 해주시면 됩니다
연속X 총 3회(인당)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지수양 게속 손놀림 판정 해주세요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우?
이러면 다음날 한번만 성공하면되는거에요?
 
 
▶:네 한 번 더 뜰 때까지
계속 하세요
 
박지수:우땨~
지금또해요?
 
 
▶:네!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와 대실패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홍춘계:(미쳣네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미쳣는데
 
박지수:?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우오...)
 
홍춘계:(그냥 독방보내죠
 
박지수:(조금 간격을두고하는걸추천
(광클다메
 
윤태호: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나 나가지마?
 
최재현:(응)
 
윤태호:사기 좀 더 치겠다는데 내보내줘'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박지수:천천히하라니까는
 
윤태호: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홍춘계:(그냥 평생 모범수로 살아
 
박지수:잘잇어우린나갈게
 
윤태호: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홍춘계:(애가 왤케 벽을 못 파
 
윤태호: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박지수:힘이없어왤케
 
윤태호: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지수:
 
 
▶:드디어
 
윤태호:.... 내 숟가락은 흙수저인가보다...
줘도 이런걸로..
 
 
▶: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박지수:70이라니
 
윤두리:
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봤냐 이것드라
 
홍춘계:(누구들하곤 다르네
 
윤두리:이게 탈옥 설계자의 힘이다
 
윤태호:쟤가 여기 더 있어야하는거아니냐?
싹수가...
 
홍춘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재현:제일 먼저 나가네
부럽다
 
윤태호:싹수가 붉그스름하네
 
홍춘계:그래서 붉은 머린가봐
 
최재현: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내가 이래서 숟가락 싫다고 ㅠㅡㅠ...
 
최재현:했는데...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흠흠
무난한데요?
비교적
 
홍춘계:비교적.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80/40/16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역시
 
최재현:(모하세요?)
 
 
▶:행운의 사나이
 
홍춘계:하하
저는 행운의 사나이니까요
 
 
▶:행운캐는 모든 주사위 운 판정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홍춘계:(재현 바보바보
 
최재현:(아 ㅅㅂ)
(...나도 행운캔데)
 
홍춘계: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바보다
 
갉작갉작...
 
윤두리 외 4인은
 
윤두리 3일
 
박지수 12일
 
윤태로 17일
 
최재현 9일
 
최재현 3일
 
결과적으로 장장 17일에 걸쳐 숟가락으로 벽을 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지수:태로야~빨리갉작여바
 
최재현:태로야~
 
홍춘계:태로야~ 증말
 
최재현:최재현은 왜 두명이죠?...
 
 
▶:....
^^
 
최재현:(도플갱어를만나서죽음의위기를느껴
 
 
▶:작은 실수
 
홍춘계:
난 사실 ㅎ롱재현
 
 
【탈옥 준비 17일 차】
 
드디어 모두가 17일 만에 수용실 벽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슬슬 다음 논의를 해야 하는 때죠.
 
웅성 웅성─.
 
강당에 여러 수감자가 한 데 뒤섞여 서 있습니다. 단상에 올라선 교도관 중 한 명이 마이크에 대고 수감자들을 진정시킵니다.
 
 
교도관:곧 교도소장님의 연설이 있을 겁니다. 수감자 전원 소란 피우지 말고 대기합니다.
 
윤두리:다들 와보실래요
 
홍춘계:우우?
 
윤태호:그래 뭐 있어?
 
박지수:우?
 
윤두리:설비 공간에 환기구가 너무 많아서 식품창고로 통하는 환기구를 찾기 위해선 [교도소 평면도]가 필요해요
필수적으로.
평면도는 감시실 서랍 두 번째 칸에 들어있다는 정보를 얻었거든요
 
박지수:으흠.
 
윤두리:감시실은.. 이 지도 보이시죠
 
박지수:
 
윤두리:식장 중앙에 있고 통유리창으로 둘러져 있어서 안팎을 내다볼 수 있어요
 
박지수:가능해?
 
윤두리:교도소장 연설이 끝난 이후...
저녁 식사 때 저희 중 한 명이 교도관에세 할 말이 있다는 식으로 둘러대면서 감시실에 들어가면
나머지 사람들이 작은 소란을 좀 일으킵시다
 
박지수:오키.
 
윤두리:누가 들어가고 누가 소란을 피울지 짧게 빨리 정해요
 
홍춘계:흐음..
좀 쫄리는데
 
최재현: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작은 사람이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윤두리:그쵸 그리고
 
최재현:(박지수에게시선을존내보내
 
박지수:우?
 
윤두리:박지수씨가 저희 중에 가장 민첩하시니까
(빤히
 
박지수:맞습니다
 
최재현:(빤히
 
윤두리:가시죠
 
홍춘계:(그렇군 빤히
 
박지수:저만믿으십쇼우끼기!
 
최재현:어우
 
윤두리:저랑 박지수씨가 갈게요
 
최재현:괜찮을까 ㅠㅡㅠ
 
윤두리:다른 분들은 소란을 좀 피워주세요
 
박지수:우!
 
윤두리:너무 큰 소란은 안됩니다
 
홍춘계:오케이
 
윤두리:그러다가 독방 가는 수가...
ㄷㄷ
 
박지수:왜 내 엉덩이만지냐고 ㄱㄱ
 
최재현:너무 큰 소란은 안된다고 했어요 춘계님...
 
홍춘계:나도 크게 소란 피울 생각 없었거든?~
 
한참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있을 그때, 홍춘계와 최재현 어깨에 두터운 팔뚝을 턱! 하고 올리며 어깨동무를 하는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홍춘계:우?
 
 
칼슨:이것들이 쥐새끼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무슨 얘길 하시나? 어디 나한테도 찍찍거려 보시지?
 
최재현:아!
(심장이벌렁벌렁
 
홍춘계:
놀랐잖아요
 
최재현:왜 자꾸 제 어깨를 ㅠㅡㅠ...
(탁 쳐냄
 
별안간 난입한 사람은 교도소 내 유명한 갱단의 보스, 칼슨입니다.
 
거대한 몸집과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선 우리들을 슥 둘러보며 씨익 웃습니다. 이빨의 대부분이 금색이네요.
 
그의 뒤로 다수의 갱단원들이 연신 히죽거리며 우리를 모멸 어린 눈초리로 흘겨봅니다.
 
최재현:어우
(다시 어깨에 손 붙여줌...
 
최재현씨 어깨가 손 거치대로 좋게 생겼나봐요
 
 
칼슨:내 손 쳤냐 지금?
 
최재현:아뇨...
 
홍춘계:손이 참 어여쁘시네요
 
최재현:사람의 온기가 오랜만이라...ㅠㅡㅠ
 
 
칼슨:너네 뭐 하고 있었어?
 
최재현:네? 네 어...
 
 
칼슨:나 몰래 뭐 조직이라도 결성하려고 한 거 아냐?!
 
홍춘계:칼슨씨같은 남자랑 만나보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칼슨:(책상 존1나 쾅!!
 
홍춘계:친해져요 우리
(수줍
 
최재현:박지수 양이 방구를 뀐 것 같아서 뒷담을 좀... (코 막아
 
박지수:(나왓댜홍춘계게이게이
 
 
칼슨:아씨...;;;(코막아
 
박지수:칼슨씨.. 저 상처애요
 
홍춘계:우웃..
내가 막아줄게
 
박지수:(훌쩍훌쩍
 
홍춘계:(코잡기
 
윤태호:저게 무슨.....)(뒤에서 조용히지켜봐)
 
박지수:야 너 왜자꾸꼬시냐
 
최재현: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홍춘계:
 
최재현:앗... (머쓱
 
 
칼슨:아앙~~?! 코롸~~~~~~~~~~
 
박지수:
설득
기준치: 30/15/6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머쓱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태호:
설득
기준치: 35/17/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최재현:(그냥 입 닫고 얌전히 손 거치대가 돼
 
홍춘계:
 
 
칼슨:니들 하나같이 말쏨씨가 엉망!
어..어어...
(얌전
 
홍춘계:사람이 미인계를 써야지
 
박지수:엉망!
 
 
칼슨:(갸녀려
(수줍
 
윤태호:?
 
 
칼슨:응 알았어
 
박지수:?
 
홍춘계:(칼슨 엉덩이 쓰담
 
윤태호:???
 
 
칼슨:(됴각됴각
ㅅㅂ
 
홍춘계:잘가시게
 
박지수:너 남자라면 다 좋은거냐?
남친한테 일러야지
 
홍춘계:
 
최재현:엉덩이만 달려있으면
다 되는거냐?
 
홍춘계:.....
아니야
남친이 그리워서 그랫어
 
 
교도관:자, 수감자 여러분. 그레이월의 살아있는 전설! 렝스터 교도소장님을 환영의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수:와아아~
 
다행히 단상 위로 교도소장이 올라오자 칼슨은 쯧, 혀를 차며 떨어져 줍니다. 휴, 다행히 폭력사태론 번지지 않았네요.
 
교도소장은 잠시 마이크 위치를 조정하더니 모든 수감자들을 본인 자식 바라보듯 따스한 눈으로 훑습니다. 그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집니다.
 
홍춘계:어라라
아부지..?
 
 
렝스터 교도소장:안녕하십니까, 수감자 여러분. 이렇듯 오랜만에 단상에 올라서서 여러분과 함께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뜻깊게 다가오는군요.
 
박지수:왜저렇게보냐
 
교도소장은 콧수염을 실룩거리며 파하하 크게 웃더니 곧 교도관을 향해 손을 까닥입니다.
 
그러자 교도관이 꽃다발과 상패를 들고 와 그에게 건네줍니다. 교도소장이 그 상패를 높이 들어 보이더니 말합니다.
 
홍춘계:저런 눈을 한 사람들이 더 이상한사람이던데..
 
 
렝스터 교도소장:이 상패가 보이십니까? 하하하! 우리 그레이월 교도소가 이번 연도에도 최우수 수용기관으로 상을 받았지 뭡니까.
하긴, 우리 교도소 말고 그 어떤 교도소가 감히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세워진 이래 단 한 명의 탈옥수도 발생한 적이 없는 곳인데!
파하하!
 
탈옥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조금 뜨끔한 연설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교도소장은 본인의 날렵한 콧수염을 비비적 만지더니, 돌연 날카로운 눈을 치뜨며 수감자들을 훑습니다.
 
 
렝스터 교도소장:설마 탈옥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겠죠?
부디 꿈조차 꾸지 않길 바랍니다.
 
홍춘계:네!!
 
 
렝스터 교도소장:탈옥을 시도했던 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죗값을 받게 되니까요. 우리 그레이월 교도소는 앞으로도 최우수 수용기관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박지수:네에~
 
최재현:네 그럼요~
 
홍춘계:옳소~
 
 
교도관:이상, 렝스터 교도소장님의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수감자 전원, 박수!
 
최재현:와~
 
박지수:와아아~
 
연설 시간이 끝나면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최재현:(박수쳐
 
홍춘계:멋있다~~~
(벅저벅저
 
박지수:(벅저벅저
 
 
▶:감시실에 들어가기 위해선 교도관에게 말을 걸어 대인기능 판정에 성공하면 감시실에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인기능 판정 2회 실패하면, 다른 사람이 도전해야 합니다
 
박지수:
잣됫댝!
 
홍춘계:(아무나 먼저하면대요?
 
 
▶:네!
 
박지수:오.
 
홍춘계:큼큼
내가 먼저 가보지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냐앙..
기준치: 80/40/1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홍춘계:우략
 
 
▶:박지수..가 아닌 홍춘계가 감시실에 들어갑니다
 
홍춘계:이거지예
(벅ㅂ저벅저
 
윤두리:
빠르게 설명합니다
소란을 일으키되 독방엔 가지 않을 정도여야 해요
 
박지수:네!
 
홍춘계:네~
 
윤두리:제 생각에...
 
최재현:네~
 
윤두리:혼자 뭐.. 미친 척 난동부리기?
 
박지수:가녀린 제가 쓰러진거 어때요
 
최재현:음...
 
윤두리:아니면 아까 그 험악하게 생긴 갱단두목?한테 시비걸기?
아님 저기 음침하게 모여있는 사형수 무리한테 시비걸기?
아니면...
비교적 유약해보이는 경제 사범 무리한테 시비걸기?
어느 쪽이 좋으세요
 
최재현:오...
 
박지수:두리님이가서해보시덩가요.
 
홍춘계:아니면 예수님이 내려왔다고 천벌받을거라고 소리지르기
 
윤두리:ㅋㅋㅋㅋㅋㅋㅋㅋ
 
박지수:넌조용히해핫핑크
 
윤두리:좋은데
 
홍춘계:
 
최재현:사이비 메타로 가나요 저희?...
 
윤두리:갈까요?
 
최재현:네!
 
박지수:진짜가요?
 
최재현:네!
아멘!
 
윤두리:시작하자
으아아ㅏ아아ㅏ악
으아아ㅏ아악
 
최재현:으아아아아아아악
 
윤두리:예수님!!!!!!!!!!!!!!!!
 
박지수:으아아..
 
최재현: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윤두리: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여!!!!!
 
박지수:우ㅜ!우!!우!!우!!!우!!
 
최재현:하늘이시여!!!!!!!!!!!!!!!!!!
아~~~~~~~~~~~~~~~~~~멘!!!!!!!!!!!!!!!
 
윤두리: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흴 구원해주시옵고!!!
 
박지수:우!!우!!우!!!우!!우!우!!!
 
윤두리:부디 이 어린양들을 굽어 살피시어!!!!!!!!!
으아아ㅏ아아ㅏㄱ
 
박지수:우!우!!우!!우!!!!우!!
 
최재현: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아아아ㅠㅡㅠ
 
박지수:우!!우!!우!!!우!우!!!
우!
우가우가
 
최재현:안 들리시나요 볼륨을 높여서ㅠㅡㅠㅡ
 
윤두리:(이건 원시인인데
 
최재현:아아아아아메에에엔
 
박지수:우!~~~~!
 
 
교도관:거기 뭐야?!
(우당탕
(타다닷
 
박지수:우!!!!!우~!!!!
 
 
▶:자 윤두리 박지수 최재현 행운판정합니다
 
최재현:
기준치: 80/40/16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윤두리: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지수: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꿱.
 
 
교도관:JS0719!! 얌전히 있지 못해?!
 
박지수:우...
(쭈굴
 
달려온 교도관은 소리를 지르며 곧장 교도봉을 휘둘러 박지수를 제압합니다
 
박지수:아야아야
이써글놈이..
 
박지수, 체력 1 감소
 
최재현:헉... (슬금슬금 피해
 
곧 그가 무전기를 들어 다른 교도관들을 부릅니다.
 
그러자 식당 문이 열리고 대여섯 명의 교도관이 뛰어들어와 박지수를 일으킵니다.
 
 
교도관:당장 독방으로 끌고 가!
 
박지수:흐아아아아앙!!!!!!
야다야다!!!!!!!!!!!!!!!!!!!!!!!!!!!!!!!!!
 
그렇게 별다른 저항할 새도 없이, 독방으로 끌려갑니다.
 
박지수:난아무것또않했는데!!!!!!!!!!!!!!!!!!
 
맙소사. 이렇게 바로 독방으로 끌고 갈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겁니다.
 
과연 박지수는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요…?
 
 
박지수, 이성 3 , 체력 4 감소합니다
 
이후 독방으로 끌려간 박지수는 난동을 부린 이유에 대해 고문을 받고 방으로 돌아옵니다.
 
박지수:우..
(너덜너덜
 
 
홍춘계, 발견! 이벤트
 
평면도를 챙겨들자, 여러 서류 중 유독 눈에 띄는 서류가 보입니다. 맨 앞장에 <수감자 프로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홍춘계:우오옷~!
 
펼쳐보자, 각 수감자들의 프로필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머그샷과 인적사항, 몇 번 수용실에 수감되었는지, 형기 만료일 등등….
 
그런데 상당히 오래된 자료인지 대부분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거나, 얼굴을 아는 수감자들의 젊은 시절 머그샷이 보입니다.
 
그렇게 뒤적거리다보면 우리의 수용실에 수감되었던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굉장히 낯섭니다. 모두 형기를 만료하고 퇴소한 걸까요? 하는 마음에 비고란을 보면…
 
……?
 
홍춘계:이것도 슬쩍해도되나
 
[추출 완료]라고 쓰여 있습니다.
 
홍춘계:우?
추출완료?
 
홍춘계, 서랍 두 번째 칸을 뒤져 평면도를 구하세요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뒤적쥐걱
 
[평면도]를 얻었습니다
 
홍춘계:프로필은 못가져가나
 
이후 박지수, 홍춘계를 포함한 모두는 방으로 돌아옵니다
 
홍춘계:힝구
 
윤두리:자, 평면도를 구했으니
오늘 밤, 교도소가 소등되면 식품창고를 찾아가봅시다
 
홍춘계:
 
박지수:(너덜너덜조선짤로터벅터벅
우..
 
윤두리:여기가 평면도가 알려주는 환기구인가봐요
 
홍춘계:지수는 꼴이 왜 저래
 
최재현:너무 나대서
좀 맞으셨어요
 
박지수:(째릿!!!!!!!!!!!!!!!!!!!!!!!!
 
홍춘계:ㅋㅋ 그럴줄 알았다
 
최재현:음... (시선 피해
 
홍춘계:풉ㄱ킥
 
박지수:(화낼힘도업댝
 
홍춘계:(어꺠 토댝토댝
 
평면도가 알려주는 환기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성인 한 명이 기어가기엔 비좁은 크기네요.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이 환기구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차피 탈옥 실패니까요.
 
박지수:(치워엉만남
 
최재현:(엉만남
 
홍춘계:(쯧 위로해줘도,
 
윤두리:
크기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박지수:
크기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최재현:
크기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윤두리:(ㅅㅂ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
 
박지수:아니작을수록좋은거아냐?이거억울해
 
 
▶:크기 판정에 실패하면 앞사람이나 뒷사람이 당겨주거나 밀어주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홍춘계:그하하 바보들
 
윤두리:당..당겨줘
 
박지수:어이없어
 
홍춘계:당겨주께
쭉ㅉ구
 
박지수:나도
 
윤두리:(뾱 나와
지수는
방구 껴서 나와 ㅋ
 
홍춘계:지수는
그래
 
윤두리:추진력을 얻어
짱구처럼
 
최재현:(180의 키를 가졌지만 타고난 슬랜더 모델 체형을 이용해 가장 먼저 빠져나가
 
홍춘계:방꾸를 껴
 
박지수:(독기가득하게째려봐
 
윤두리:와 모델 좋네
 
최재현:알아서들 오세요 ^_^~
 
윤두리:나도 모델 할 걸
 
박지수:그레,나진짜낄개.
 
홍춘계:모델워킹으로 나가줘
 
윤두리:나 사회에 있을 때 실음과였는데...
 
박지수:(뿌아아아아아아앙뿌닥뿌댜댜댝
 
최재현:(됴각됴각
 
윤두리:아 ㅅㅂ
 
최재현:
 
박지수:(뿅
 
홍춘계:이거
 
최재현:앞에 있어서 다행이다
 
홍춘계:교도관 오겠다
 
최재현:뒤에 있던 분들은 제법...
 
윤두리:뒤에 있는 건
 
홍춘계:독방가라 최지수
 
윤두리:태호..뿐인데
 
박지수:최?
 
윤두리:최지수?
 
박지수:언년이냐?
 
홍춘계:
 
최재현:최치수
 
박지수:ㅅㅂ
 
홍춘계:ㅋㅋㅋㅋㅋㅋㅋ
 
윤태호:응?
 
홍춘계:태호는
 
윤태호:(뒤를봐)
 
최재현:뭘 뒤를 봐
 
홍춘계:작아서 바로 가능할듯
 
최재현:앞에 놓여진 방구를 봐
 
윤태호:?
 
홍춘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태호:구멍이아니라
방구?
 
홍춘계:그 방구구멍을 지나와야ㅑ해
 
윤두리:방구도...
구멍을
 
윤태호:....
 
윤두리:통하긴 하지
(ㅅㅂ
 
최재현:(ㅆㅂ
 
박지수:방구국멍은내똥고고
 
홍춘계:너가 똥이 됐다 생각해
 
윤태호:아니
 
홍춘계:아니
 
최재현:(아 ㅆㅂ
 
윤태호:개소리
ㅋㅋㅋㅋㅋㅋㅋ\
말을 잘해
 
박지수:빨랑와
(엉금엉금
 
홍춘계:환기구에 방구살포 오지게 해둠
 
홍춘계:숨참고 럽다이브
 
윤태호:
크기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유롭게 지나가기)엉금엉금기어서가자))
 
윤태호를 마지막으로 모두가 환풍구를 빠져나옵니다
 
겨우겨우 빠져나와 보면, 상당히 넓은 크기의 식품 창고와 마주하게 됩니다.
 
문이 있는 벽을 제외한 두 개의 면은 창고형 철제 프레임으로 된 팬트리가 나열되어 있고, 한쪽 벽은 양쪽으로 밀어서 여는 거대한 미닫이 문이 있습니다.
 
윤두리:듣기론 이 문을 열면 냉동창고라 하더군요.
 
최재현:춥겠다...
되게 넓네요
 
윤두리:달에 한 번씩 밤 11시 반에 외부랑 이어지는 셔터 문이 열리고 그곳으로 냉동 탑차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에 맞춰 이곳에서 일하는 척하다가 외부 직원들을 제압한 후에 탑차를 탈취해서 도망가면 되는 거죠.
 
박지수:
조쿤
 
윤두리:또 뭐 궁금한 거라도?
없으면
 
홍춘계:이상없음!
 
윤두리:굿!
일단은 너무 오래 나와있으면 들킬 수도 있으니 방으로 돌아가죠. 내일은 식당 봉사자 옷을 어떻게 구할지 상의해 봅시다
 
박지수:그래
 
홍춘계:(후다닥
 
 
[탈옥 준비 18일차]
 
홍춘계:뭐했다고 18일차냐..
 
 
▶:체력이 10 이하로 깎인 죄수의 체력이 10으로 회복됩니다.
그건 윤태호가 벽을 17일이나 파서.
 
홍춘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은 교도소 대청소의 날입니다.
 
교화라는 목적 아래로 전문 청소업체를 부르지 않고 수감자들을 부려먹는 교도소의 민낯을 보여주는 날이죠.
 
그렇게 우리는 두 손 무겁게 청소 도구를 든 채, 우리가 처음 만난 상담실에서 모입니다.
 
아무래도 CCTV가 없는 이곳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합한 곳이니까요.
 
윤두리:간밤에 생각해 봤습니까? 식당 봉사자 옷을 구할 방법.
 
홍춘계:흐음
사실 생각 안 했어
 
윤두리:식당 봉사자 옷은
저희랑 입는 옷이랑 색만 다르고 똑~같은 디자인이거든요
색만 흰색이에요
 
홍춘계:오?
 
윤두리:다들 계획 뭐 없으십니까?
 
홍춘계:우리 옷 깨끗이 17일동안 손 빨래하면
흰색이 되지 않을까
 
윤두리:손에 물집이 잡힐 듯..
 
홍춘계:
 
윤두리:흰색으로 만들자는 건 좋네요
제가 디벨롭을 좀 해볼게요
 
홍춘계:예압
 
윤두리:씁~
옷을 표백해 보는 건?
 
홍춘계:어떤걸로?
 
윤두리:세탁실 뭐 이런 데에 표백제나 락스가 있지 않을까요
 
박지수:락스?
좋은데
 
홍춘계:오오
 
그때, 돌연 닫혀있는 상담실 문을 이상하게 여긴 교도관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옵니다.
 
 
교도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홍춘계:예?
 
 
교도관:전원! 문 닫아놓고 무슨 작당을 하고 있나!
 
홍춘계:문은 바람이 닫은거라고요!!
 
최재현:죄송합니다 지금
빨간 애랑 핫핑크가
 
최재현:둘이서 뽀뽀하느라ㅠㅡㅠ...
 
박지수:격렬하게 키스중
 
홍춘계:
?
 
윤두리:네? ㅅㅂ
 
박지수:
말재주
기준치: 45/22/9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설득
기준치: 30/15/6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재현:
말재주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럴 듯 하죠?
 
 
교도관:쯧! 상하 체계가 있는 조직을 결성하지 말라는 교도소 금지사항을 잊은 건 아니겠지?
다음에 또 이런 의심스러운 정황을 걸리면 여지없이 독방행일 줄 알아! 전원 이동한다. 실시!
 
박지수:우!
 
최재현:네!
 
박지수:(호다닥
 
거칠게 으름장을 놓은 교도관이 청소 구역 두 군데로 우리를 나눠서 보냅니다.
 
홍춘계:(호다닥
 
 
교도관:자. 지금 [세탁실]에 2명, 나머지는 [샤워실]로 가야 하는데. 나는 인자한 편이니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참고로 세탁실은 다음 날 몸살이 걸릴 정도로 아주 빡셀 거라고?
 
최재현:아...
 
홍춘계:그럼 난 샤워실~
 
 
교도관:빨랑빨랑 정해라!
 
최재현:(빨간 애랑 핫핑크에게 눈치를 줘
 
윤두리:나도 샤워실
 
최재현:딱 두 명 뽑네요
 
홍춘계:(우짤래미 모르쇠
 
최재현:헉!
저까지 샤워실 가면
딱 두 명 남네요?
 
홍춘계:인생인 선착순이지
 
최재현:
 
홍춘계:나머지 세탁실 가거라
 
최재현:샤워실 띱.
 
박지수:우..
 
 
▶:윤두리, 최재현, 홍춘계는 [샤워실]로, 박지수, 윤태호는 [세탁실]로 향합니다
 
박지수:(훌쩍훌쩍
 
 
<세탁실>
 
윤태호:왜 우냐,,,?
 
박지수:우리둘이 젤 빡센 세탁실가야한다 이자식아
정신좀차려봐아아악
 
세탁실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수감자들이 세탁 업무를 도맡고 있습니다.
 
교도관은 우리를 또 반으로 나눠 한쪽은 [손빨래 업무]로 보내고, 다른 쪽은 [빨래 접기 업무]로 보냅니다.
 
서로 한 공간에 있긴 하지만 교도관이 돌아다녀 함부로 소통할 순 없겠네요.
 
 
손빨래 업무
 
손빨래하는 곳으로 향하면, 온통 후덥지근하고 희멀건한 수증기로 가득 찬 공간과 만나게 됩니다.
 
분명 세탁실 한 편에 세탁기들이 버젓이 늘어져 있음에도, 모든 수감자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빨래판에 대고 손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교도소. 악질이네요. 하루라도 빨리 탈옥하고 싶은 마음만이 솟구칩니다.
 
멀찍이 떨어져서 명령만 하던 교도관이 멀뚱히 서 있는 최재현을 재촉합니다.
 
 
교도관:거기! 그렇게 수상하게 서 있으면 빨래가 알아서 되나?! 빨리 안 해? 독방 가고 싶어?
 
분하지만 별 수 있나요? 자, 손빨래를 시작해 봅시다.
 
주변을 살펴보면 물에 흠뻑 적신 잿빛 죄수복들과 세제, 표백제, 린스, 빨랫비누, 빨래판 등이 놓여 있습니다.
 
박지수:힝..
(몇개를 세제? 표백제?에 넣어두고 빨래를 헤
아이고내팔자야..
 
박지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갸웃?
 
 
▶:ㅋ...
강행합니다
 
박지수:다시해요제바아아아아알
우리탈옥못하는거아이가
 
 
▶:네 강행
다시하세요!
 
박지수:끼아아아아아아악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호ㅠ
 
문득 [표백제]가 시선에 들어옵니다.
 
얼룩이나 오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죠.
 
잘은 모르겠지만 이걸 잘 숨겨가면,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 해결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박지수:(슈슉숨겨
 
 
▶:잠시 [세탁실] 스탑.
 
이 시각, 샤워실로 간 탐사자들은 무얼 하고 있을지 볼까요?
 
 
<샤워실>
 
고개를 돌려 샤워실을 바라보면, 모두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한 손엔 거칠거칠한 솔까지 들고 있네요.
 
눅눅한 샤워실은 무얼 뿌린 것인지 굉장히 고약한 냄새가 사방에서 풍기고 있습니다.
 
 
교도관:자! 다들 독방에 처박히고 싶지 않으면 타일 사이사이 때를 열심히 벗겨낸다, 실시!
 
코를 틀어막은 교도관이 청소를 지시하고 황급히 샤워실 바깥으로 나갑니다.
 
홍춘계:(벅법ㄱ벅
 
최재현:(벅벅ㅂ겁겁겁ㄱ
 
홍춘계:(벗기다
 
최재현:누구를?...
 
홍춘계:(벗겨버려
 
윤두리:아 냄새
 
홍춘계:(누구든지
 
윤두리:냄새 미쳤는데
ㄷㄷ
먼 냄새지 이게?
 
홍춘계:비염이라 다행이다
 
윤두리:춘게가 너무 안씻어서 나는..
냄새인 듯 ㄷㄷ
 
홍춘계:뭐요?!
아니거든? (정수리 가져다대
 
윤두리:아아아아악!!!!!!!!
 
홍춘계:하하
이것이 수컷의 향ㅇ기
 
윤두리:홍춘계 냄새 맞는 듯...ㄷㄷ
 
홍춘계:우우...ㅠㅠ
 
윤두리: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냄새...
수영장의 냄새...근데 이제 개독한
이거...
락스 냄새다!
 
윤두리:락스로도 옷 표백할 수 있지 않나?
 
홍춘계:우옷!
 
윤두리:...쌔비자 ㅋ
 
홍춘계:우리가 필요한거
가자긔
암머쌔비지
 
자, 락스는 챙겼고… 이제 세탁실로 간 박지수와 윤태호가 죄수복만 챙겨 와 주면 딱인데 말이죠.
 
서로 간 거리가 멀어 소통이 불가하네요. 하… 이걸 어쩌죠?
 
텔레파시라도 보내보는 건 어떤가요?
 
홍춘계:텔레파시..?
그런게 되나? (시도는 해보는중
 
도통 방법이 없으니 이딴 어처구니없는 제안도 획기적으로 들린다는 것이 우스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짚고 텔레파시를 보내는 당신 또한.
 
홍춘계:
기준치: 80/40/16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ㅎ...
될리가 없지
 
열심히 텔레파시를 보내 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 …. …. …. ….
 
…ㅎ퍽이나 되겠냐고요.
 
홍춘계:
 
다행히 락스를 챙겨 나오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그럼 다시 세탁실로 고개를 돌려보죠. 제일 중요한 죄수복을 무사히 챙기는 지 확인해 봅시다.
 
 
다시, 세탁실
 
빨래 접기 업무
 
박지수와 윤태호는 건조가 끝난 죄수복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 그레이월 교도소에 얼마나 수감자들이 많은지… 정말 높은 산처럼 쌓여있어서 바로 옆 사람이 안 보일 지경입니다.
 
 
교도관:어서 안 접어?! 확 독방에 처넣어버릴까 보다
 
교도관이 능글맞게 빙글거리며 둘의 뒤통수를 퍽 치고 지나갑니다.
 
…교도관만 아니었으면 아주 콱…!
 
박지수:우우...
 
그럼 열이 뻗치지만 일단 시키는 대로 죄수복을 접어 볼까요?
 
박지수:(착착접다
(윤태호는 게으름을 피우다
(뿍치다
 
박지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죄수복을 챙겨….
 
…? 어디선가 환청처럼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죄수복?
 
박지수:헉@
(죄수복을 주섬주섭
 
아,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윤두리의 말이 떠오릅니다.
 
흰색 죄수복을 구해야 한다는 말…. 뭐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일단은 디자인이 같으니 잿빛 죄수복이라도 슬쩍해 둘까요?
 
박지수:(가슴뽕인척
 
ㅅㅂ
 
박지수:이정도만 챙기면되겟지.
(가슴이터질라하며
 
박지수는... 가슴뽕인 척 인원만큼의 옷과 표백제를 챙겨, 그리고 윤태호를 챙겨 세탁실을 나옵니다
 
교도관은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으나...
 
남자 교도관인 탓에 박지수의 가슴에 대해 물을 수 없어 머리만 긁적이며 모른 척 해줍니다
 
박지수:
(됴각됴각
 
그렇게 훔친 것들을 모아 들고 윤두리 방으로 모입니다.
 
윤두리:모쪼록 홍춘계씨의 텔레파시가 통했으면 좋았겠군요. 자, 다들 뭘 가져왔는지 꺼내 볼까요?
 
홍춘계:(저 가슴을 그냥 보내주네
 
박지수:(뭐
 
훔쳐온 것들을 꺼내 놓으면, 윤두리가 인원수 별로 챙겨 오지 않은 죄수복에 대해 말을 꺼냅니다.
 
 
▶:사실 죄수복은
인원의 반 만큼..있었습니다^^
 
박지수:허거거걱
 
홍춘계:
 
 
▶:가슴뽕에 정신 팔려서 실수☆
 
홍춘계:왤케 적어
 
윤태호:??
 
윤두리:감시가 삼엄한 틈을 타 이 정도라도 챙겨 온 게 어디냐 싶지만… 그래도 인원 수 별로 구비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쉽긴 하네요. 어쩔 수 없죠.
우리의 반절만 이 옷을 입고 봉사자인 척 행세하고, 나머지는 냉동보관백에 들어가 반출 물류인 척하는 수밖에요.
거수하세요. 고깃 덩어리 역할 할 사람?
 
홍춘계:냉동이면 춥자너...
(뿌우...
가위바위보?
 
윤두리:가위바위보?
 
박지수:작은순서대로 들어가자
나랑 또 누구지
 
윤태호:나야...?
 
최재현:
 
윤태호:설마 ㅎ
 
박지수:왜우리둘에게만 이런 시련이
 
최재현:맞는 거 같은데요?...
 
박지수:윤두리 아닌가?
 
윤태호:.... 아 그래?
 
박지수:윤태호가 더 작아?
 
윤태호:아...
나 179...
 
최재현:179 180 181 정도 되는 거 같은데요 저희?
ㅎㅎ
 
윤두리:윤태호가 가장 작고
 
박지수:그럼 더 가벼운 재현이?
 
윤두리:전 두 번째로 큽니다 ㅋ
 
박지수:호에에..
 
윤두리:이 땅.딸.보.들
 
홍춘계:
 
박지수:크아아아악
 
홍춘계:그러게 골고루 먹지
캬학핰가
 
최재현:...
 
윤두리:그럼 박지수씨, 윤태호씨가 고깃덩어리인 걸로
 
최재현:축하드려요!
 
박지수:네...
 
윤태호:흠,,
 
박지수:(
 
홍춘계:박지수씨는 원래 뙈지고기셧어
 
박지수:고기가되다
 
고깃 덩어리 역할을 할 사람을 정했으니 이젠 정말 결전의 날이 코 앞입니다
 
윤태호:기분이 안좋아 어휴,,,
 
박지수:하아?
 
챙겨온 락스로 밤~새벽 시간을 이용해 죄수복을 락스물에 담가 표백합니다
 
윤태호:박박박))
 
홍춘계:벅벅벅
 
1일이 소요됩니다
 
최재현:(익숙한듯 물에 담갔다 빼
사람 담굴 때랑 똑같네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여하튼 탈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윤두리는 보기 드물게 웃는 낯으로 우리를 돌아봅니다.
 
윤두리:5일 후 냉동 탑차가 방문하는데, 다행히 어떻게 시간은 맞췄네요.
구라 아니고 진짜 늦을 뻔
 
박지수:
 
윤두리:누가...
벽을 17일 동안 파서...
 
박지수:(째릿
 
윤태호:...
 
최재현:누구지...
 
박지수:누기야?
 
윤태호:외면)))
 
홍춘계:(뚫어져라
 
윤태호:크흠...
 
최재현:태로?였나
그게 누구더라...
 
윤두리:그래도 마지노선 안이니까요 ^_^
 
윤태호:왔으면 된거아니냐ㅕ
 
윤두리:자, 5일 후 밤 11시. 식품 창고로 모이는 겁니다.
오지 않는 사람은 기다려주지 않고 버리고 갈 거니까, 그때까지 괜한 소동을 일으켜서 독방에 끌려가는 일 없도록 유의하십쇼.
 
홍춘계:네엡~
 
최재현:야박하네요... 넵.
 
그렇게 우리는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옵니다.
 
낡은 스프링으로 이루어진 침대에 눕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잿빛 감옥을 공허하게 배회합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소리도, 날마다 허리가 배기는 매트리스도,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회색 벽들도 5일 후엔 전부 안녕입니다.
 
 
[탈옥준비 24일 차]
 
최재현:오늘이죠?
 
홍춘계:
다들 모였우?
 
박지수:
 
윤태호:응:>
 
이윽고 탈옥의 밤이 깊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그레이월 교도소에 갇혀, 죽기 전까진 영영 사회로 나갈 수 없겠단 생각에 우울했을 때부터.
 
별안간 탈옥을 제안한 윤두리. 그리고 그 뜻에 모인 오합지졸들.
 
생각해 보세요. 그간 얼마나 위험천만한 순간이 많았나요?
 
탈옥은 무슨. 오히려 교도관에게 탈탈 털려 죽지 않았으니 다행일 따름입니다.
 
그래도 정말 어떻게~ 어떻게든, 이 미친자들을 끼워 맞춰 탈옥 준비를 마치긴 했습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 보면 짜증 나고 험난했던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함께 탈옥을 준비하면서 꽤 즐겁고 행복한 적도 있었잖아요? 가령 그때─….
 
그때………….
 
……?
 
앗! 아니면 역시 그날………?
 
……………………?
 
그럼 어………음.
 
……….
 
갑자기 어마어마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각자 1인분을 할 줄 모르는 우리가 탈옥 준비를 제대로 마치긴 했을까요?
 
자, 다들 어떠한 마음과 몸가짐으로 11시를 기다리고 있나요?
 
홍춘계:난 행운의 사나이라 어찌저찌 그냥 나갈수 있을 것 같은데?
두근둣근대는구만
 
그렇게 약속의 시간 11시. 식품 창고에 제일 먼저 도착한 윤두리가 환기구를 통과하고 있을 탐사자들을 향해 출석 체크를 합니다.
 
윤두리:환기구에서 대답하긴 힘들겠지만, 시간이 없으니 출석체크부터 하겠습니다
홍춘계?
 
최재현:안 왔나 본데요?...
 
윤태호:난 왔어
 
윤두리:네 그럼 윤태호
 
윤태호:야아아 (환기구 쾅쾅쳐)
 
윤두리:아 시끄러
네 오셨구요
최재현?
 
최재현:네!
(얌전
(의젓
(대답만 하고 기다려
 
윤두리:네 최재현씨도 오셨고
홍춘계
?
 
홍춘계:나나나 여깃어
좀 늦었지예
 
윤두리:네 그럼
박지수씨?
안오셨나요?
그래요.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뭐, 어쩔 수 없습니다. 낙오자는 군말 없이 버리기로 약속했으니까요.
그럼 자, 빨리 옷 입으세요. 곧 냉동 탑차가 들어옵니다.
 
그가 건네주는 봉사자 옷을 입고서 애써 태연한 척해 보입니다.
 
그때, 삐이이익-! 하는 소리가 창고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이런! 생각보다 탑차가 더 일찍 도착한 모양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서 냉동보관백에 숨으세요!
 
홍춘계:이제 곧인가...
(감동..
 
허겁지겁 천장에 갈고리로 걸려 있는 냉동 보관백을 찾습니다.
 
창고 입구 쪽에 5개 정도가 걸려 있네요. 안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재질로 커다란 고기 덩어리를 안에 넣어 지퍼로 잠근 다음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다행히 우리가 딱 들어갈 만치의 빈 백이 있습니다.
 
황급히 그 안으로 들어가 숨 죽이며 봉사자 역할을 맡은 이들이 성공해 주길 기원합니다.
 
곧 커다란 셔터문이 슬슬슬 접히며 위로 올라갑니다.
 
거대한 냉동 탑차가 엉덩이부터 창고 안으로 들어옵니다.
 
시동을 끄고 내린 사람은 총 2명입니다. 다행히 인원수가 많지 않아 제압하기는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탑차 직원:수고하십니다.
 
홍춘계:(꾸벅
 
최재현:예... 수고하십니다
 
짧게 인사한 직원들은 익숙하게 냉동보관백을 카트에 싣고 그것을 탑차 뒤에 달린 냉동고에 넣으려 합니다.
 
지금이 그들의 뒤를 노릴 기회이지 않을까요?!
 
니네가 왜 대답해 ㅁㅊ
 
최재현:(지금인가?Oo)
 
홍춘계:우?
 
너희 그러다 들켜
 
숨어있는데 대답을 왜 합니카
 
홍춘계:(아무일도 없던척
 
최재현:(아!
(무일도없던척
 
아무튼... 직원들은 손쉽게 제압되지만, 버둥대며 손을 뻗어 냉동고의 문을 활짝 열어버립니다.
 
홍춘계:다시 닫어~!
 
버둥대던 직원들.
 
습격을 예측하기라도 한 듯 움직이며 쉽게 당해주지 않습니다
 
 
칼슨 쪽 갱단원:뭐 하냐, 너네?
 
최재현:더헉...
 
응…? 굉장히 낯선 목소리가… 냉동고 안에서 들려옵니다.
 
고개를 끼기긱 돌려 확인해 보면…
 
예? 양문이 활짝 열린 탑차 냉동고 안쪽은… 누가 봐도 냉동고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요, 차라리… [수술실]이라고 하면 딱 좋겠네요.
 
냉동고 천장에 크게 달린 원형의 조명과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초록색 수술 베드. 의사 가운 및 마스크를 낀 사람과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 둘.
 
그리고 양 옆으로 누가 봐도 갱단 출신으로 보이는 우락부락이들 넷….
 
홍춘계:예...?
 
 
의사:뭐가 됐든 한시가 급하니 빨리 시체부터 꺼내요! 이러다 [가타노토아]님 제단에 바칠 심장이 썩겠어요!!
 
그 말에 우락부락 중 한 명이 냉동보관백 하나의 지퍼를 쫙 열어젖힙니다. 지퍼를 열자 나타난 것은… 하얗게 얼어 있는 시체…!!!
 
홍춘계:사이비메타가 현실이 되다...
 
최재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홍춘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윤두리: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다들 유약하네
 
홍춘계:(삐질삐질 ㅜㅜ
 
윤두리:윤태호씨는?
 
윤태호: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윤두리:2
 
홍춘계:내호 싸패야..
 
윤태호:..?
 
 
▶:1/1d4 라서 윤태호씨도 1 깎으셔야 돼요
다른 분들은 4 하십시오
 
윤태호:
 
 
▶:아니
 
최재현:2
 
정확하게 누구인지까진 모르겠지만 낯익습니다.
 
아아… 저 사람. 분명 교도소에서 본 적 있어요. 언젠가 독방에 끌려갔던 수감자잖아요!
 
그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뻐어억-!!!
 
뒷목을 크게 강타당하며 시야가 암전 합니다.
 
최재현:으허억
 
홍춘계:
 
최재현:(힘없이쓰러져
 
 
[탈옥 준비 25일차]
 
..........
 
.............
 
뒷목이 아주아주 시큰거립니다.
 
넥슬라이스를 맞고 기절당한 게 아니라 그냥 목이 잘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고통입니다.
 
그렇게 일어나 주변을 살피면, 처음 와 보았어도 알 법한 장소입니다.
 
홍춘계:(눈물 찔끔..._ㅜ)
뭐,뭐야 여긴..
3
 
그래요. 비좁고 삭막한 공간, …독방이네요.
 
새까만 철문 하나와 푸세식 변기 하나. 그 외엔 그 흔한 베개나 이불 따위도 없습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문으로 다가가보면, 아주 작게 손바닥만 한 창이 뚫려 있습니다.
 
그곳으로 바깥을 내다보면… 마주 보는 형식의 다른 독방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절머리 날 만큼 친근한 얼굴들이 각 방에 한 명씩 보이네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다들 인사나 할까요…?
 
 
▶:박지수도 합류하여 똑같이 독방에 갇혀 있습니다
 
최재현:음...
 
 
▶:짧은 Rp구간입니다
 
박지수:하이
 
최재현:안녕하세요?
 
박지수:
 
최재현:뭐야?
 
윤두리:저기요
 
홍춘계:우리 왜 여깃냐
 
최재현:우리 왜 여기 갇혔죠?
 
윤두리:그 쪽이 불었죠
 
최재현:누가 뭐 실수했죠
 
박지수:아아~꺼내줘어~
 
윤두리:밀고 했죠 ;
 
박지수:(쾅쾅쾅
 
최재현:아니 실수가 아니라고?
 
박지수:(회피
 
홍춘계:아니 아까 시체는 뭔데
 
윤두리:아니 이게 들킬 일이 없는데
출석 체크 때 안온 걸 보면
 
홍춘계:우리 계획은 완벽했어
 
윤두리:분명 저 사람이 밀고한 거라니까?
뭐 해준대요?
저희 밀고하면 뭐 해준답니까?
 
홍춘계:
 
박지수:아니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홍춘계:미친거아니냐
 
박지수:이미 다 알고있다고 ㅐㅆ다고
 
최재현:네?
 
홍춘계:그렇다고 이걸 불어?
 
박지수:솔직하게 말하면 난 빼준다길래..
 
최재현:네???...
 
박지수:이미 다 알고있는데 그럼!!
 
윤태호:아니 이 멍청이
 
홍춘계:떠본거겠지
알고있는게 아니라
 
윤태호:그걸 속아?!!
 
윤두리:와 ㅋㅋ 진짜 이 배신자
 
박지수:진짜면 어떡해 난몰라몰라
 
홍춘계:빡대가리야!!!!!!!!!!
 
윤두리:그걸 믿어요??
 
박지수:야 나도 혼자 독방 다녀왔는데 너네 나 챙겨주지도 않고!!!
 
윤두리:그래서 지금 다 같이 갇혀있네요
 
홍춘계:넌 여기 억울하게 갇힌 사람 있는것도 알면서
 
박지수:방구로 빠져나오라고하고!!!!
 
홍춘계:그걸
 
윤두리:다 독방 왔으니
 
최재현:되게 멍청하시네 ㅠㅡㅠ
다 망했잖아요
 
박지수:새탁실보내고!!!!
 
윤두리:이제 다 그 뭐시깽이 신? 한테 제물로 바쳐지겠네
 
박지수:나만 개고생햇잔아아아악!!!
 
홍춘계:에휴
 
박지수:(기절하다
 
 
교도관:이 시끄러운 새끼들! 안 닥쳐?! 곧 가타노토아님께 바쳐질 제물들 주제에 말이 많아!
 
홍춘계:가타노토는 또 뭐야?
 
최재현:가타노토아가 뭔데ㅠㅡㅠ...
 
독방을 관리하는 교도관이 교도봉으로 철문을 세게 두드리며 침묵을 종용합니다.
 
홍춘계:중2병 도졌나
 
맞아요
 
홍춘계:곧 죽을건데 떠드는것도 안되나
 
이 그레이월 교도소의 교도소장은 사실 가타노토아를 섬기는 신자입니다
 
최재현:건강하다는 증거거든요?
(더 떠들어
 
독방에 갇혔던 죄수들은 영영 잊혀진다.
 
잊혀질 뿐이었을까요?
 
홍춘계:사. 사실 저도 신자입니다
꺼내주세요
 
독방에 오랜 시간 갇혔던 이들은 전부 가타노토아의 제물로서 그 심장이 바쳐졌습니다
 
홍춘계:미친...
 
마치 조금 전 보았던, 그 냉동 탑차 안의 그 죄수처럼 말이에요
 
네 탓이니 뭐니 한참을 입 아프게 입씨름을 했지만, 결론은 꼼짝없이 인신공양 생고기 보관소에 갇혀있다는 끔찍한 현실일 뿐입니다.
 
뭐가 됐든 이제 함께해서 더러웠던 오합지졸들과 다 같이 죽게 생겼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삶의 희망을 잃어갈 때쯤….
 
윤태호:(.....)
 
위이이이이이잉─!
 
최재현:엥?
 
홍춘계:??
 
돌연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비상조명등이 붉은빛을 내뿜습니다.
 
교도소 벽 너머로 총을 쏘는 듯한 두두두두-! 하는 발포음도 들리고, 교도관들이 혼비백산해 무전기로 “지원 바람! 침입자 발생!!” 하는 소리 또한 어렴풋이 들려옵니다.
 
…? 대체 뭐죠?
 
윤태호:ㅁ뭐 뭐야???
 
최재현:총성?
 
홍춘계:에엥...?
 
그때, 독방으로 연결된 문이 활짝! 열리더니 독방 관리 교도관이 뻐억-! 하는 소리와 함께 기절해 쓰러집니다.
 
젠장! 이 문의 작은 틈으로는 바깥 상황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그렇게 불평하던 것도 잠시, 삑! 하는 소리와 함께 두꺼운 독방 철문이 모두 동시에 벌컥!! 열립니다.
 
최재현:누누누구세요
 
어리둥절하게 나와보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누군가가 윤두리와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고 있습니다.
 
윤두리:아, 모두들 인사해요. 전에 내가 탑차 렌트 쪽 일을 하던 친구랑 안다고 했죠? 그 친구예요.
 
최재현:조던?
아아안녕하세요 초면이네요....
 
홍춘계:아니 윤두리 인맥 어디까지인거야..
 
최재현:(낯가려
 
 
닉:안녕하세요. 두리의 소꿉친구 닉입니다. 편지를 받고 여러분을 도와 주려고 왔어요
 
홍춘계:기관총은 어디서...
 
편지라뇨…?
 
윤태호:무슨...
 
홍춘계:에?
 
최재현:어머니께 어쩌고 했던 거요?...
 
윤두리:아. 일전에 저를 신뢰해 주는 분에게 편지를 좀 보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저는 교도관들이 예의 주시하는 사람이라 몰래 보내기 힘들어서.
혹시라도 우리가 예정한 탈옥일에 연락이 없으면… 교도소에 쳐들어 와서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였죠.
네 맞아요 그거
 
최재현:뭐야 부모님이라더니;
 
 
닉:하하. 윤두리도 정말이지- 소꿉친구 범죄자 만드는 별 부탁을 다 한다니까요?
아, 저 멋있다는 칭찬은(누가?) 교도소를 완전히 벗어나면 그때 해주시고요.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어서 함께 가시죠! 이건 예비 탈옥범들을 위한 선물♥”
 
그렇게 말한 닉은 모두에게 권총 하나씩을 나누어 줍니다.
 
대체 뭐가 뭔지… 바깥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긴 하지만.
 
일단은… 살아야겠죠?? 자, 어서 마저 탈옥해 봅시다!
 
홍춘계:네.?네네..(어버버
 
최재현:와! 총이네요
 
박지수:무야...
 
최재현:(든든해
 
박지수:이게 맞나?
 
홍춘계:박지수는 두고 가죠
(뒤끝
 
탕, 탕! 총소리가 난무하는 온갖 혼란 속에서도 서로를 어떻게든 돕고 도와 냉동 창고에 도착합니다.
 
먼저 뛰어가 거대한 탑차 운전석에 다급히 올라탄 닉이 냉동기능을 끈 냉동고를 열어주며 어서 타라고 소리칩니다.
 
박지수:그래 난 여기서 총맞고 죽을게
(눕다
 
최재현:고깃덩어리 늘려서 좋을 거 없으니까
그냥 같이 오세요
 
윤두리:와 자비롭네
 
홍춘계:(후다닥
 
윤두리:나였음 놓고갔다
 
최재현:(일으켜
 
그렇게 올라타면 거칠게 운전하는 차량이 끼이익-! 바퀴를 긁어대며 교도소를 벗어납니다.
 
냉동고의 두꺼운 벽 너머로 쏟아지는 수많은 총알 세례와 무너진 담을 지나가는 덜컹거림.
 
뒤를 쫓는 경찰차와 스나이퍼를 피해 지그재그로 험하게 운전해 대는 바람에 서로서로가 한 데 뒤엉키는 엉망진창!
 
어째… 교도소 내에서 전투를 벌였을 때보다 더 다치는 것 같은 건 착각이겠죠?! 으아악-!
 
...............
 
................
 
그렇게 한참을 달려, 안전하다고 판단한 닉이 냉동고 문을 열어젖히고 그 안을 봤을 땐….
 
 
닉:오-? 윤두리 말이 진짜였네요? 교도소인데도 믿을만한 탈옥 멤버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하더니~! 여러분 정말 가 족 같네요!
 
냉동고 벽에 부딪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어깨동무를 한 채 버티고 있는 우리를 보고… 그게 할 소리인가요, 닉?!?!?!
 
최재현:ㅋㅋ닉씨 저희 안 보이시나봐요 ㅠㅡㅠ
(불쌍...
(데롱데롱
 
윤태호:ㅋㅋㅋㅋ
 
홍춘계:근데요
 
윤두리:
 
홍춘계:난 아직도 뒤끝이 남아있어야
 
최재현:아...
(박지수 봐
 
박지수:뭘봐?
 
최재현:(너
 
박지수:(삐딱해
뭐 대단한 신뢰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나한테만머라구해.
 
홍춘계:(총 만지작
 
박지수:(투덜투덜
 
홍춘계:(박지수 향해 총을 쏜다
 
박지수:자기들도 내 상황이엇으면 햇을거면서.
(죽다
 
탕.
 
 
END.
 
 
전원 생환 단, 밀고자 박지수 제외.
 
[엔딩 보상]
 
HP full 회복
 
이성 1d3
 
닉이 제공하는 안전 가옥
 
추억을 나눈 가 족(?)
 
윤태호:
 
최재현:?...
 
박지수:이게끝이야?
 
홍춘계:
끝이에요?
 
박지수:뭐지
 
홍춘계:애들 반응 보고싶엇는데
 
박지수:끝까지 의뭉스러운것밖에 없어
 
홍춘계:느아아아 이렇게 끝나며는
 
윤두리:에필로그가 있긴 해요
바로 갑니다
 
홍춘계:지수 안 쭉엿지
네!
 
 
【에필로그】
 
..........
 
탈옥 이후의 우리 모습이 궁금하지 않나요?
 
조금만 입을 털어보자면─.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듯한 안전 가옥은 우리 가ㅋ족들을 모두 보듬어 주기엔 그리 안락하지 못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홍춘께는 매일같이 에그프라이에 케첩을 뿌리냐, 소금을 뿌리냐고 소란을 피우느라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윤태호는 홍준계에게 제발 볼일 볼 때 문 좀 닫고 보라며 매일같이 소리를 질러대고,
 
윤두리와 최재현은 또 어떻고요?
 
고작 TV 리모컨 소유권 하나로 싸워대다가 문짝을 날려먹은 적도 있습니다.
 
덕분에 청테이프로 바람을 막은 채 덜덜 떨며 잠에 들었다고요?! (너무 추워서 서로서로 펭귄처럼 붙어서 잤다는 것은 비밀♥)
 
이렇듯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죠. 탈옥수 수사만 잦아들면 서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곳을 떠날 거라며 으름장을 놓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으음. 이 모든 건 애들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흐린 눈) 아마도 안전 가옥이 충분히 안락하지 못한 탓이겠죠…!
 
그렇게 탈옥한 지, 3일째.
 
밤낮없이 우리를 뒤쫓는 뉴스만 나오던 TV 화면에 별안간 닉이 나와 눈에 모자이크가 된 채 인터뷰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제이든(가명/35세/트럭 렌트업):[곱게 쓰고 돌려줘도 모자랄 판에, 제 탑차에다가 인신매매용 수술실을 차려놨다니까요? 어이가 없어서 원-]
 
 
아나운서:[이 제보자의 도움으로 저희는 그레이월 교도소의 교도소장과 칼슨 갱단의 비밀스러운 커넥션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독방에 갇힌 수감자들을 몰래 빼내는 식으로 인신매매를 강행하였고, 그 뒤를 갱단이 봐주는 조건으로 결탁하여 교도소에 수감된 갱보스와 갱단원들을
─ 중략…. ─
때문에 이번 탈옥수 소동도 그 진실은 인신매매로 희생될 뻔한 피해자들이 가까스로 탈출한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당국은 탈옥수들을 피해자로 재 명명하고 그들의 모든 죄와 형기를 사면한다 선언하였으며, 그레이월 교도소의 수뇌부를 전부 교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뉴스를 보던 윤두리가 씨익 웃으며 우리를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윤두리:자… 이렇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겁니까, 우리 가 족 들?
 
최재현:저희는 가 족 이니까...
음 ㅎㅎ
몰라요?
저 언제 원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여친 보러 가야하는데
 
윤두리:뭐 계속 이렇게 우당탕탕 사는 거죠 뭐^_^
못? 돌아? 가요
 
최재현:네?...
 
윤두리:여기서 살아야 됨...
 
최재현:제 연애는요?...
헐...
 
윤두리:자영누나...
ㅠ.ㅠ
 
최재현:장재 선배ㅠㅡㅠ ...
 
윤두리:구라구요 오늘 오후에 출발합시다~!!
 
 
함께해서 행복한 그레이월 죄수들 END.